music- poetry

다시 친구에게 - 양성우

loren23 2016. 12. 20. 10:02






사람이 남들을 티없이 사랑하기란 얼마나 어렵고 힘든 일인가. 그렇지만 그대 지금까지 늘 빈손일 뿐이고 오직 하나 숨어서 사랑하는 재주밖에 가진 것이 없으니, 그대 팔을 벌려 만나는 사람들의 가슴속에 비겁과 허세와 교만과 질투가 어울려 함께 살고 그 위에 얼음처럼 깔린 미움과 비웃음과 헐뜯음이 함께 살고 있을지라도 그대 그것들마저 모조리 사랑해버리게나. 그것들마저 모조리. 언젠가는 그대도 전혀 알지 못하는 사이에 세상의 잘나고 못난 사람들 이름도 그림자도 없이 사라져가겠지만, 그대의 올곧은 사랑만은 끝날까지 그대로 고스란히 남아 있을 터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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