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 poe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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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ren23 2010. 5. 22. 19:08













어제 사월 초파일.. 신록의 계절 5월중순의 의미가 있는날. 하루쯤 가족끼리 그렇고 그렇게 즐겁게 보내도 좋을것을.. 못된넘들(죽을때까지 같이해야할 윈수넘의 칭구라는넘들)과 또 어울려 밤 늦도록 진탕 술을 먹고 휴일이라고 맘놓고 아침8시가 넘도록 비몽사몽인데 흐미~!! 오늘 부부끼리 산행약속을 까맣게 잊엊던거다. 물론 집사람에게 애초에 고지해놓았던 바도 아니고.. 전화를 받고 비몽사몽 중에도 아무일도 없는듯 너스레를 떨며 맞지 마져~!! 잊지 않고 기다렸다는듯 반기며 자리에서 일어나 주섬주섬 배낭을 챙겼다. 부부끼리의 산행인데 집사람과 함께 못가는것이 껄쩍찌근 했지만 그넘이나 나나 머 그게 어디 한두번이고 별건가? 적당한 구실로 이유를 만들면 되겠지.. 역쉬 산이 최고다.!! 큰일이다, 오늘 어떻게 견디지? 그런걱정이 언제였느냐는듯 녹음이 욱어진 산속을 걷다보니 도저히 따라주지 않을것 같았던 내몸은 또 다른 새로움이다. 칭구 부인이 넉넉하게 싸온 보온병 오뎅국물과 주먹밥맛이 일품이였다. 산행을 마치니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막걸리 거나하게 뒷풀이하고 대리운전 불러 칭구 부부 보내고 빗길 우산도 없이 나혼자 너털 너털 걷는데 어찌 세상이 이리 즐겁고 아름다웁기만 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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