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보면 차갑고 도도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너무나 슬픈 선율을 아름답게 들려주는 엘리나 가란차(Elina Garanca).
애틋하고 처연하게..슬프도록 아름답게..
"대학 졸업 리사이틀용으로 작곡한 Bellini의 첫 오페라 "Adelson e Salvini" 중 Nelly의 아리아 입니다.
영국계 Irish 귀족 Adelson과 친구인 이태리 화가 Salvini,
그리고 Adelson의 아릿다운 약혼녀 Nelly의 사랑의 삼각관계가 얼킨 슬픈 곡 입니다.
아! 얼마나 더 몇번이나 더 애원해야 하나!
하늘 조차도 나의 이 기다림과 함께 울고 나의 이 열망을 속이려드는구나.
내게는 한낮의 햇살 마저도 마치 그대 존재의 섬광처럼 느껴온다.
아! 허공에 떠도는 바람같은 나의 이 열망이여!
사랑은 이별이 있어야 아름다운것인가 봅니다.
이 아리아를 들의며 `사랑보다는 이별이 아름답다는` 엉뚱한 생각을 해 봅니다.
부모의 강요에 의한 사랑없는 결혼.
결혼때 입을 예복을 바라보며 눈물에 젖고 슬픔에 잠겨 이 아리아를 부르는 여인의 마음은 어떠할까요?
듣는이로 하여금 가슴을 저리게 하고 짙은 호소력과 애잔하고 아름다운 선율에 가슴이 찡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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