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 poetry

그리운 것들은 다 산 뒤에 있다 / 김용택

loren23 2016. 4. 19. 18:22
















누가 알랴,
사람마다
누구도 닿지 않은 고독이 있다는 것을


돌아앉은 산들은 외롭고
마주 보는 산은 흰 이마가 서럽다.
아픈 데서 피지 않은 꽃이 어디 있으랴


슬픔은 손 끝에 닿지만
고통은 천천히 꽃처럼 피어난다.
저문 산 아래 쓸쓸히 서 있는 사람아


뒤로 오는 연인이 더 다정하듯이
그리운 것들은 다
산 뒤에 있다.


음: Carl Doy / Candlel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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