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신히 살아 돌아왔어요. 캄캄한 밤 8300m 지점에서 혼자 정상을 향해 오르는데 랜턴이 꺼지는거예요. 아! 사람이 이렇게 허무하게 죽는구나" 싶었는데 다행히 랜턴을 든 셰르파 한명이 나타났어요 둘이 온기를 나누며 겨우 밤을 지새고 하산 했지만 셰르파는 고산증세 등으로 결국 세상을 떠났지요. 그 셰르파에게는 “내가 동상에 걸려도 기타는 쳐야 하니 손가락은 자르지 말고 발가락만 자르라고 얘기 했는데..." 공교롭게도 그날 그 시간에 산 반대편 두 후배 산악인이 눈사태로 목숨을 잃는 아픔을 경험하기도 했다.
신현대는 노래 인생도 등반 만큼이나 순탄치 못했다. 강원도 춘천 출신인 그는 노래가 좋아 무작정 상경 했지만 80년대 초반까지 이렇다 할 거쳐도 없이 언더그라운드 가수로 고달픈 생활을 했다.
"삼청 공원에서 한 3개월동안 노숙한 적도 있어요. 삼청동에 살던 가수 전인권씨가 귀가 길에 나를 보더니 '어 당신도 여기 살아?' 하며 놀라는 거예요. 실은 공원에서 자리 깔고 잘 준비를 하는 중이었지만 자존심 때문에 씩 웃기만 했지요"
그는 이제 산악인 가수만이 할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공연을 하며 산과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아름다움을 나누어 가며 살고 사람들과 함께 산에 올라가 아담한 콘서트를 벌이고 자연과 교감하는 '음악과 함께 하는 아름다운 산행' '자연속에서 듣는 노래가 훨씬 더 아름다울 것'이라고... we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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