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시를 읽다 보면, 하얀 종이 위에 보드라운 목탄으로 그린 그림이 떠오른다. 목탄이 가지고 있는 간결함과 따뜻함. 이 간결함과 따뜻함은 바로 시의 ‘고향’이리라. 시인은 목탄으로 가족사진을 그린다. 흑백사진 속은 따뜻하다. 아버지와 어머니와 아들은 가족이라는 이름표를 달고 달빛 같은 미소를 띠고 있다. 그윽한 시간, 저수지에 고인 물에 달빛 찬찬히 부서지는 밤 같은 시간…. 그러나 이 시간은 ‘섬’일 뿐이다. 세상의 검은 바다에 잠시 떠 있다가 파도에 깎여 서서히 사라질 작은 섬일 뿐이다. - 이중도 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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