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 poetry

양애희 - 내안의 소중한 당신 中

loren23 2007. 9. 24. 15:01









미끈한 달밝은 밤,
허벅지 타고 오르면
온몸에 돋아난 그리움의 일렁임
어둠으로
어둠으로
저려오는 숨가쁜 달빛의 허리 사이로
노란 치마자락 날리며 파고 듭니다.
별을 붉은 장미잎마다 받아 놓고
사랑은,
그리움은,
고파진 달빛의 걸움으로 혼자 걸어 갑니다.
내 혈관을 한가로이 걷는 당신
봄비 내리는 소매끝에
늪 깊은 하늘로,
아무리 불러도 오지 않을 슬픔으로,
아무리 불러도 스미지 않을 아픔으로,
달빛의 맥박으로,
사-랑-합-니-다.
그리운 눈물로,
내 안의 소중한 당신을 사랑합니다.


음; Mid night Bl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