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 poetry

건너편 가을–심재휘,

loren23 2017. 10. 29. 19:20

 

 

 

 

 

 

 

 

 

 

비가 그치고 늦가을 바람이 분다
어제보다 조금 더 눈이 맑고
주머니가 많은 바람이 분다

집 앞 오래된 은행나무 숲을 쓰다듬으며
가을이 동쪽으로 기울어진 소리를 내며
가을이 지나가고 있다

오전에 나갔던 길을 되짚어
은행나무 숲길로 돌아오는 사람

오늘은 바람이 불고
우 우 바람이 불고
사람의 어깨를 저녁이 어루만진다

 

 

 

 

 

 

 

 

 

 

 

 

 

 

 

 

 

 

 

 

 

 

 

 

'music- poetry '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긴급 재난문자  (0) 2017.11.23
끝이 없는 길  (0) 2017.10.31
멀리서 빈다 – 나 태주  (0) 2017.10.25
Velt alle dine veie (Blood and Tears)  (0) 2017.10.21
박남준 - 가을, 지리산, 인연에 대하여 한 말씀,  (0) 2017.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