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 poetry

내 몸이 비어지면 ... 이성선

loren23 2016. 3. 2. 00:45








내 몸이 다 비어지면
그대 곁에 가리라.
겸허한 손 깨끗한 발로
그대에게 가서
쉬리라.
잠들리라.

그대 영혼의 맑은 사랑을
내 빈 그릇에 담고
내 꿈을 그대 가슴에 담아서
잠속에 눈부신 나비가 되리라.

금빛 침묵의 땅에
꽃처럼 떨며 열려서
사랑을 고백하리라.

티없는 눈빛으로
그대와 함께 걸어 강에 가서
엎드려 물을 마시리라.
노래 부르리라.

다 비우고 빈 몸으로 깨어나
새 악기가 되어서.






음: Kentaro Haneda - La Cali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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