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 poetry

벌 / 양해승

loren23 2016. 1. 31. 23:41

 

 

 

 

 

 

 

 

그는 지금 시계를 차고 있다
그리고 내 거울을 바라보며
머리를 정리하고 자켓을 걸친 다음
내 이마에 입을 맞추고
언제나처럼 사랑한다는
속삭임을 남긴 채 문을 열고 나갈 것이다

그리고 난 문이 닫히는 소리를 들으며
그가 또 내가 우리가 하는 것이
사랑이라는 것을 믿으며
이대로 깨지 않고 영원히 잠들 수 있기를
기도하며 꿈속으로 깊이 들어갈 것이다
 
 
 
 
나를 깨우지 마 꿈을 꾸고 있어 아무 눈물 없이 우리 사랑하며 사는 꿈
정말 울기 싫어 제발 깨우지마 너를 바라보면 난 그냥 울게 돼

이제 그만 두자 제발 그만 하자 매일 약속하고 늘 벌받는 마음으로 서롤 부둥켜안고서
그래도 사랑한다 사랑하기 싫어서 미치겠다 다음 세상에선 제발 절대로 나를 알아보지마
 
정말 웃기지요 사랑하는 마음 쌓여갈수록 슬픈 그대와 난  늘 끝내는 이유들을 계속 찾으며 울지요
오늘은 헤어지자 너를 사랑해서 난 행복했다 억지로 웃으며  눈에선 눈물이 계속 흘러내리네

숨어 있을게요 아무도 모르게 이대로 계속 사랑을 해요 그래서 돌아오는 벌이 있다면은
내가 받을게요 이렇게 살게요
 
사랑한다는 일이 언제나 혼자 해야하는  일이라는 것을 알고있지만
그래도 그래도 당신이 늘 내 옆에 있었으면 참 좋겠어요
지금도 오늘도 조금 전에도 언제나 늘 당신이 제 곁에 있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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