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 poetry

바다에서 - 서정윤

loren23 2016. 7. 9. 17:30















꿈의 벼랑에 서서 바람을 맞으면 혼자 마시는 술은 어쩌면 불이다. 누군가의 눈빛 속으로 꺼져가는 바다. 파도로 울먹이던 그들은 가고 그냥 바라보는 꿈이다. 어쩌다 해보는 사치스런 절망의 일부, 단 한 번 타오르는 불꽃 속에서 내 의식의 사과나무 장작이 살아난다. 꿈의 벼랑에 서서 너의 바람을 맞이하면 아무 말없이 그냥 가버리는 너가 고맙고 아직도 돌아 볼 수 없는 그림자에게 미안하다. 파도는 자꾸만 발밑으로 내 생명을 유혹하고 빈 마음으로 돌아설 수 있는 날은 언제인가 아프다고 말할 수 있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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