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피는 날 전화를 하겠다고 했지요
꽃잎이 흩날리는 거리에 서면 본 적도 없는 연분홍 치맛자락이 눈에 어른거리고 속절 없이 봄날이 간다는 것을 느낀다. 젊은 날에는 나와는 무관하게만 생각되었던 것들이 낡은 스웨터를 입고 가시덤불을 헤쳐나온 것처럼 여기저기 올이 풀리듯 눈에 밟히며 눈물을 찍어낸다. 애써 지는 꽃잎 외면하며 새로 돋는 이파리에 환호하는 척 과장된 몸짓을 지어봐도 헛헛하기는 마찬가지다.
음; Ikuro Fujiwara - konya wa uml no you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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