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 poetry

억겁의 인연

loren23 2016. 5. 13. 19:46















눈 깜짝할 사이를 "찰나" 라고 합니다.
손가락을 한 번 튕기는 시간을 "탄지" 라고 합니다.
숨 한번 쉬는 시간은 "순식간" 이라고 합니다.
반면에 "겁" 이란 헤아릴 수 조차 없이 길고 긴 시간을 일컫는 말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흰두교에서는 43억2천만년을 "한 겁" 이라 합니다.
참으로 대단한 시간 입니다.
상상 조차 불가능한 시간입니다.

우리가 살면서 만나는 수 많은 사람들을 "겁" 의 인연으로 표현하는 말이 있다는데
500 겁의 인연이 있어야
옷깃을 스칠 수 있고,

천 겁의 세월이 지나면
사람과 사람이
하루동안 동행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고,

5천 겁의 인연이 되어야
이웃으로 태어날 수 있다고,


6천 겁이 넘는 인연이 되어야
하룻밤을 같이 잘 수 있게 되고,
억겁의 세월을 넘어서야
평생을 함께 살 수 있게 된다고 합니다.

참 놀랍습니다.

지금 내 주위에서 스쳐 가는
모든 사람들...
참으로 놀라운 인연들입니다.

나와 인연을 맺고 있는
모든 사람들..
그것이 그저 스쳐가는정도의
짧은 인연이라고 해도 그들은 최소한 1천겁 이상을
뛰어넘은 인연으로 만난
귀한 존재들입니다.


***

내일이 부처님 오신날.
사월 초파일 입니다.
불교의 가르침인 인연에 대해서 여러생각을 해봤습니다. we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