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 poetry
Chris Rea(크리스리어)는 영국 클리블랜드주의 북동부에 있는 항구 도시 미들즈버러(Middlesbrough)에서 태어난 가수 겸 작곡가이며 기타 연주자이다. 우수에 젖은 듯한 쉰 목소리의 주인공으로 표현하는 크리스 리어는 스물두살이라는 뒤늦은 나이에 처음으로 자신의 기타를 구입한 늦깍이 가수 지망생이었단다. 아버지가 운영하던 가업인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일을 하며 평범한 삶을 살아가던 크리스 리어는 '조 월쉬(Joe Walsh)'와 '라이 쿠더(Ry Cooder)'라는 이름을 가진 두명의 기타 연주자들의 음반을 듣게 되면서 인생의 전환기를 맞이하게 된다. 크리스 리어의 쉰듯한 목소리와 블루스 느낌의 기타 연주가 전해주는 매력은 단순히 가창력만 좋다고 해서 듣는 사람의 영혼을 울리는 힘까지 노래 속에 담겨 있는 것은 분명 아니다. 오히려 가창력보다는 감성을 자극하는 표현력이 중요한 이유일 것이다. 여러분들도 잘 아는 Looking For The Summer~!! 이 한곡만으로도 나는 그가 얼마나 우리의 감성을 자극하는 가수인지를 느낀다. 읊조리는 듯 노래하는 방식에 물 흐르듯이 흐르는 연주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 부드러운 목소리에 호소력까지 겸비한 보컬이 압권인 크리스 리어, 여인과의 짙은 사랑의 속삭임보다 더 달콤하다. 덮수룩한 수염에 험상궂게 생긴 듯 하면서도 또 얼마나 남성미가 철철 넘치는가 이 시대에 정말 멋진 싱어쏭 라이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