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고 쓸쓸한 지하의 밀실로 끌어들이고 황량한 광야에 홀로 서 있게 한다 포수에 잡힌 사슴처럼 유순히 가는 모서리 늘어뜨리고 보이지 않는 올가미에 몸을 맡긴다 서서히 깊은 나락으로 가라앉는다 바닥 모를 수렁 가끔 예수라는 사나이의 캄캄한 뒷모습을 엿보기도 하지만 눈물나게 안타까운 것은 그 무색 투명한 거대한 그물이 왜 까닭 없이 나를 포획하고 끝내 놓지 않는지 알 수 없는 일이다. 고독 - 홍윤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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