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 poetry

노예

loren23 2016. 6. 20. 21:39













무수한 타인들의 흔적으로
글을 쓴다.
그 향기로
사랑하고 사랑받는다.
막연한 퍼져가는 공허감
공기처럼 흘러가는 실루엣만 있을 뿐.

어디에서건 부채질만 하면
바람 일으켜세우는
나는 이미 혼혈아.
더 이상 순수한 대지란 없다.

아무리 상상력의 깃발
번뇌 끊어진 곳까지 흔들어도
이미 타인들의 손톱
그곳까지 할퀴고 있다.

악순환의 광기,
그 가동체 안으로
더 많은 기교의 손집어넣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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