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 poetry

작자미상의 詩

loren23 2016. 7. 27. 18:26



마흔 아홉 그 여자 영혼이 출중한 사내하고 바람이 나고 싶었지 마흔 아홉에 바람이 나고 싶어 숨어 안달이 났지 안달이 나서 밤이나 낮이나 수수밭 이랑으로 내 달렸지 떫은 땡감마저 꿀처럼 삭일 무렴한 나이 늦바람이 첫 바람처럼 나서 열아홉의 여린 순정과 서른아홉의 붉은 정염을 꾸어다 바치고 싶었지 마흔 아홉으로 열아홉 순정을 꿈꾸고 서른아홉 정염을 回憶(회억)하다가 기어이 몸져누웠지 꿈만 꾸다가, 回憶(회억)만 하다가, 홀로 혼쭐만 나다가 마른 꽃처럼 몸져누워 쉰아홉까지 아니면 일흔 아홉까지 오래 오래 그림자로 앓아눕겠지. - - - - - 回憶(회억) 지나간 일을 돌이켜 생각함. 가슴속에 불처럼 타오르는 정념의 대상을 꿈꾸는,,, 그러나 결국 어디에도 그 대상은 존재하지 않기에 목마른 중년 그러므로 우리 나이에 심히 공감이 갈듯한 작자미상의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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