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 poetry

박 희섭 / 낙화

loren23 2017. 5. 1. 22:06























보지 말아야 했었다 무너지는 것들이 남기는 풍경을 만개한 생의 형태를 일제히 해체하며 깨어진 향기가 바람이 되어 나비의 비상 같이 흩어지는 나무들의 상처 저것은 결실을 위한 춤이 아니다 겨울 내내 솟은 제 몸의 열꽃 뜨거운 아픔을 몸 밖으로 뱉어내는 것 반짝, 불꽃들이 어둠 속으로 사라져 버리듯 일제히 불꽃을 지펴 자신의 전부를 하얗게 불태우는 것이리라 바라볼수록 눈물겨운, 저 지상의 별로 내려앉는 것들 별들은 언제나 깊은 상처로 반짝이고 순간의 절정을 향한 하얀 몸부림 벚나무가 뿌리는 별리의 유리가루에 눈이 아파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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