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 poetry

단 두 줄 - 천양희

loren23 2017. 5. 18. 17:12












전쟁 중에 군인인 남편을 따라 사막에서 살던 딸이
모래바람과 40도가 넘는 뜨거운 사막을 견디다 못해
아버지한테 편지를 썼다.

죽을 것 같으니 이혼을 해서라도 집으로 돌아가겠다
이런 곳보다는 차라리 감옥이 낫겠다는 편지였다.

딸의 편지를 받아 본 아버지의 답장은 단 두 줄이었다.

"한 사람은 흙탕물을
다른 한 사람은 별을 보았다“

아버지의 단 두 줄은 훗날
딸이 작가가 된 계기가 되었다
단 두 줄의 편지를 소재로『빛나는 성벽』이란 긴 소설을 썼다.

작가가 된 뒤 어느 인터뷰에서 딸이 한 말도 단 두 줄이었다.

‘나는 자신이 만든 감옥의 창을 통해
별을 찾을 수 있었다“



* * * * *



촛불을 든 민심이 물었다. ‘이게 나라냐?’

“나라다운 나라”
“사람답게 사는 나라"

“단 두 줄의 소원, 꿈이 실현되는 오월은 푸르고 민주주의는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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