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 poetry

사랑의 허상/임 인 규

loren23 2016. 5. 3. 22:04









단지
그저 바라보았다는 죄인가요?
해바라기의 고개가 고정된 삶이 누구를 위한 선택이었을까요
말린다고 될 일이라면…….
누가 이일을 가겠습니까?

단지
그저 소망한 것이 죄인가요?
바람이고 벌판에선 소나무의 꿈이 누구를 얻기 위한 고독이었을까요
막는다고 될 일이라면…….
누가 이렇게 헤매겠습니까?

단지
그저 사랑한 것이 죄인가요?
제한 몸 불살라 후회 없이 사랑한 불나비의 사랑은 슬픈 덫이었을까요
미친 짓이라고 나무란다고…….
누가 그 길을 되돌리겠습니까?

보이지 않는 허상도
그 길을 가는 자의 전부인 것을…….
길이 아닌 길이라도
믿고선 자에게는 운명인 것을…….
쉽게 판단하고 쉽게 이해한다면
그것은 애초부터
시작되지 않는 사랑이었을 겁니다.




* * * * * *


우리는 서로 소중한 것을 공유 했다. 우리는 결코 서로를 잊을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같은 시간 속에서 살며, 같이 그리워 하고있다, 지금도 달라진건 하나두 없다.
우리가 그리워 했던 것들은 스스로 만들어 낸 허상이 아니였다는것을 우리는 다시 확인했다. 단지 지금 우리는 접촉이 뜸해졌을 뿐이다. 비 바람 그치지 않아서 그런지 아니면 유난스리 봄을 타서 그러는지 별스런 생각이 많아지고  까닭없이 우울한 밤이다.










음: A Pure Formality Main Theme - YoYo 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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