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아그네스 발차 - 우리에게 더 좋은 날이 되었네 3,Gregorian - With Or Without You Live in Prague (U2) 4,Kurt Bestor - Stradivarius 위에 4곡을 무한 반복 들고 음악을 올리면서 아침부터 죽치고 불럭질속에 빠져 있습니다. 내 꼬락서니에 아내가 심술이 났습니다. 이 고장에 "서동축제"도 있고 좋은 공원도 많은데 데려가주지 않는가 해서 화가났습니다. 거실에서 친지와 주고받는 아내의 통화 목소리를 들으면 압니다. 파워 불로그에라도 뽑히고 싶어서 그러느냐고 측은하게 나를 내려다봅니다. 음악창을 닫고 빈 모니터창만 바라보고 있으니 슬그머니 거실로 비켜줍니다. 5월의 마지막 휴일, 미세먼지도 없고 비가내린 뒤의 화창한 봄날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은 음악보다도 정말 사람을 좋아합니다. 그러나 사람이 많이 모이는 축제장은 또 질색입니다. 정겨운 사람과 나누는 소주가 그립습니다. 간절 합니다. 여직 혼자서 술을 입에 대본적은 없습니다. 지금 이시간 흐르는 4곡중 마지막 곡 "스트라비우스"와 앞에서 소개한 3곡 참으로 처절하게 슬픔을 안겨주는 곡들이지만 많은 위안을 주고 또 나를 행복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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