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파에 지친 한 죄인의 고해성사 House Of The Rising Sun은 처연한 멜로디와 슬픈 노랫말로 오랫동안 큰 인기를 누려온 팝의 고전이지요. 뉴올리언스를 배경으로 노래 속의 주인공은 잘못 살아온 자신의 인생에 대한 회한을 털어놓는 노래라고 할수 있습니다. 이 곡은 구전으로 전해오는 민요인 탓에 오리지널 작사/작곡가를 알 길이 없는데 대부분의 음악역사 연구가들은 이 곡의 멜로디가 18세기 이전부터 존재했고, 빅토리아 시대 이전 영국 이민자들을 통해 흘러 들어와 '미국 민요'의 형태를 띠게 됐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House Of The Rising Sun을 가장 크게 히트시킨 영국의 블루스 록 그룹 애니멀스의 키보디스트 앨런 프라이스(Alan Price)는 이 곡이 16세기 런던 웨스트엔드(West End)에 존재했던 한 사창가 창녀의 이야기라고 주장했습니다. 어디까지가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원래 노랫말은 사창가 여인과 관련 있는 게 틀림없다고 합니다. 오늘 애니멀스의 버전은 주인공이 남자로 돼 있지만, 여가수들 대부분과 밥 딜런이 부른 버전엔 여자가 화자로 등장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애니멀스 버전의 남성 캐릭터가 도박꾼 아버지인데 반해 밥 딜런 등의 버전엔 알코올중독자인 남자친구가 등장하지요. 'The House of the Rising Sun(해뜨는 집)'이 어디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두가지 설이 존재하는데, 첫째는 유곽이라는 주장이랍니다. 실제 1862년부터 74년까지 마리앙 르솔레이 르방(Marianne LeSoleil Levant)이란 마담이 운영하던 'The House of the Rising Sun'이란 사창가 집이 뉴올리언스 세인트루이스가(St. Louis Street)에 존재했었답니다. 가사 중에 'Ball and chain(족쇄)'이란 표현 때문에 유곽이 아니라 교도소를 뜻한다는 주장도 나름 설득력이 있는데, 뉴올리언스에는 2백 년 이상 된 '올리언스 패리시 여성교도소(Orleans Parish Women's Prison)'가 있는데, 정문에 떠오르는 태양이 담긴 예술품이 걸려있다고 합니다. 이 주장에 의하면 House Of The Rising Sun은 한 젊은 여성이 자신의 어머니를 폭행한 노름꾼 아버지를 살해한 후 수감되며 부른 노래라고도 합니다. 하지만 'ball and chain'을 꼭 죄수가 차는 '족쇄'가 아니라 '삶의 무게' 정도의 은유적 의미로 해석한다면 'The House of the Rising Sun'이 꼭 교도소가 될 필요는 없겠지요. 어쨌든 모든 걸 종합해 보면 House Of The Rising Sun은 삶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채 다시 뉴올리언스 사창가로 돌아가는 여인의 이야기로 받아들이는 게 가장 적합할 듯 하다고들 이야기 합니다. 흐르는 곡을 부른 Santa Esmeralda (산타 에스메랄다)에 대해서는 아래에서 다시 소개하겠습니다. House Of The Rising Sun의 가장 오래된 리코딩은 클레어런스 '탐' 애슐리(Clarence 'Tom' Ashley)와 그웬 포스터(Gwen Foster)의 밴조와 하모니카 연주가 실린 1934년 버전인데, 애슐리는 자신의 할아버지로부터 이 곡을 들었다고 했답니다.
1977년 말에 라틴음악과 디스코, 유로댄스가 절묘하게 결합된 싱글 "Don't Let Me Be Misunderstood"로 인기를 얻은 산타 에스메랄다(Santa Esmeralda)는 유럽의 음반 제작자 니콜라스 스코르스키(Nicolas Skorsky)와 장 마뉴엘 드 스카라노(Jean Manuel De Scarano)에 의해 기획된 5인조 프로젝트 혼성 라틴 댄스밴드입니다. 팀의 리더이자 보컬리스트인 르로이 고메즈는 서 아프리카 연안의 섬나라 카보베르데에서 태어나 10대 시절부터 색소폰을 연주하였으며 14살때부터 밴드를 결성하여 미국과 캐나다, 유럽을 순회하는 투어를 하기도 한 실력파 색소폰 연주자입니다. 유럽투어를 하며 파리의 매력에 흠뻑 빠진 르로이는 그곳에 정착하기로 마음먹게 됩니다. 파리에서 그는 정상의 보컬리스트로 인정받으며 유명한 가수들과 작업하게 됩니다. 이러한 명성덕에 그는 엘튼 존의 힛트 앨범인 [Goodbye Yellow Brick Road]에 세션맨으로 참여하여 그 실력을 검증받기도 합니다. 르로이 고메즈는 또한 "More than a woman"과 "Heaven must be missing an angel" 같은 디스코 히트곡을 가지고 있는 형제 그룹 타바레스(Tavares)에도 잠시 적을 두기도 한 재능꾼이었습니다. 그의 첫 솔로활동은 싱글 [Here We Go Around]의 성공으로 이어졌 습니다. 이 싱글은 유럽과 라틴 아메리카에서 인기를 끌었으며 이 싱글의 성공으로 그는 프로듀서인 니콜라스 스콜스키와 연결되었지요. 프로듀서 니콜라스 스콜스키로 인해 고메즈는 장 끌로드 페티(Jean Claude Petit), 기타에 슬림 페진(Slim Pezin)과 호세 소크(Jose Souc), 베이스에 크리스찬 파도반(Christian Padovan)과 함께 드디여 Santa Esmeralda (산타 에스메랄다)를 결성하게 됩니다. 1977년 발표한 이들의 첫 앨범은 재즈 보컬리스트 니나 시몬(Nina Simone)의 원곡으로 블루스 그룹 애니멀스(Animals)의 버전으로 널리 알려진 "Don't Let Me Be Misunderstood"를 이국적인 라틴댄스풍으로 리메이크한 동명 타이틀 앨범[Don't Let Me Be Misunderstood]였습니다. 이 앨범은 전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면서 전세계에서 48개의 골드와 42개의 플래티넘을 기록하였습니다. 이 앨범은 최단기간 1천 5백만장 음반 판매라는 기록을 가지고 있답니다. 14분 20초에 이르는 긴 디스코곡인 "Don't Let Me Be Misunderstood"와 르로이 고메즈가 직접 작곡한 그들의 최고 힛트곡 You're my everything을 함게 올렸으니 Santa Esmeralda (산타 에스메랄다)의 특징인 디스코와 집시적인 측면을 잘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web 참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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