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934

소리없는 그리움이 그대였습니까 -이문주

소리없는 그리움이 그대였습니까 내가 느낄새도 없이 그대를 알아보기도 전에 내마음안 가운데 자리해버린 그리움이 그대였단 말인가요 난 살아있었을 뿐이지 사랑이 무언지도 그리움이 무언지도 그대를 알기전엔 몰랐습니다.. 형체도 실체도 없었던 그림움을 보내 나를 잡아 꼼짝도 할수 없게 만들어 놓고 그댄 어디에 있는 것입니까 아무런 의미도 없었는데 지금은 나의 하루에 수 없는 외로움을 안겨다 주고 사라져 버리는 것입니까 다 잊고 살았는데 내겐 바늘 구멍같은 희망도 없었는데 사랑이란 그리움이 나를 가만두지 않습니다 그대 누구시던가요 이토록 지독한 그리움을 안겨준 그대는 나에게 이처럼 절절한 가슴을 가지게 하십니까 추억도 없었습니다 이렇게 가슴 저리면서 기다린적도 없었습니다 돌아본 과거는 삶이었을뿐 사랑이란 그리움에 ..

music- poetry 2007.09.29

철새는 그리움의 힘으로 날아간다 / 이해리

제 떠나왔던 도래지로 날아가려는 겨울 철새는 맹목적이다 공중에서 비행기를 만나도 피하지 않는다 한 마리 고까도요새가 비행기와 충돌했다 새의 몸은 엔진 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엔진이 망가진 비행기는 허둥지둥 회항한다 조그만 새의 의지를 거대한 비행기가 꺾지 못하는 이유, 무어라 설명할까 조류학자들은 라 명명했지만 차가운 동체에 묻힌 한 점 혈흔의 가없음으로 나는 그 맹목이 그리움의 다른 이름이라 유추해 본다 총을 쏘고 경음기 폭음기 다 동원해도 청, 청, 청 푸른 하늘 들이받으며 날아오르던 새, 그렇지 그리움이란 것, 제 떠나왔던 물가의 물소리 바람소리 사무친 기억 같은 것말고는 아무것도 안 들리고 안 보이는 것, 지구의 반 바퀴나 되는 비행거리를 찬 날개 두 쪽과 가슴에 오므려 붙인 가느다란 두 발이 전부..

music- poetry 2007.09.28

양애희 - 내안의 소중한 당신 中

미끈한 달밝은 밤, 허벅지 타고 오르면 온몸에 돋아난 그리움의 일렁임 어둠으로 어둠으로 저려오는 숨가쁜 달빛의 허리 사이로 노란 치마자락 날리며 파고 듭니다. 별을 붉은 장미잎마다 받아 놓고 사랑은, 그리움은, 고파진 달빛의 걸움으로 혼자 걸어 갑니다. 내 혈관을 한가로이 걷는 당신 봄비 내리는 소매끝에 늪 깊은 하늘로, 아무리 불러도 오지 않을 슬픔으로, 아무리 불러도 스미지 않을 아픔으로, 달빛의 맥박으로, 사-랑-합-니-다. 그리운 눈물로, 내 안의 소중한 당신을 사랑합니다. 음; Mid night Blue

music- poetry 2007.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