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을 끝내고 갑자기 공허해진 젊은이.
첫눈을 기다리는 설레는 가슴,
더운 가슴을지닌 겨울의 젊은 여자를 나는부른다.
고독한 사람.사람에 지쳐서도 끝내 사람으로 회복하고자 하는 당신.
흔하고 흔한 그 고독이 실로 자신에게 당도했을때,
놀라며 이를 깨무는 춥고 추운 당신을 나는 초대한다.
배고픈 사람. 언제나 허기져서 한 끼도 먹어보지 못한 영혼을 지닌 당신.
그릇을 비워도 정녕 그 허기를 면치못하는
당신의 당황과 스스로의 채찍을 함께 초대한다.
나는 초대한다.
누구라도.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하늘아래 모든 사람을.
겨울 자정.홀로 식탁에 앉아 당신들을 부른다.
내가 마시는 더운 차 한잔. 나는 이것을 나누어 먹고싶다.
이 시간에 그 무엇도 소중할수없다.
아무것에도 하나의 의미가 되어질수 없으면서
그 하나의 의미가 되고자 나는 식은 차를 마신다.
한모금 한모금, 식은차를 마실 때 내가 초대한 사람들이 하나씩 당도한다.
마침내 식탁은 융성한 대화가 이루어지려 한다.
사랑하는 저들은 나의 식구이다.
저마다 나와 같은 아픔을 앓는 친구들이다.
저마다 저들은 바로 내 육신의 분신들이다.
결국,나는 나를 초대한것이다.
결국,한잔의 식은 차를 마신건 나 혼자뿐이었다.
이 무서운 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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