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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근처 / 류근

내 사랑 다시는 이 땅에 오지 말아라 겨울에 쓰러진 은사시나무 한번 지나간 바람과 한번 지나간 노래의 그 모든 풍금들처럼 내 사랑 흘러 흘러 다시는 이 낯선 목숨 안에 오지 말아라 떨어진 꽃 다시는 피지 말아라 새벽새는 새벽으로 가고 봄비는 봄날에만 소록소록 내려라 슬픔을 견디며 지나가는 황혼녘 주홍의 시간들 곁에서 나 문득 길을 잃고 눈물보다 환한 내 사랑의 끝을 보네 어둠에 잠기는 한 시절의 열망을 보네 그러므로 이제 지나가거라 고통으로 날려 보내는 이승의 꽃잎 하나 앓고 난 눈시울 위로 날이 밝을 때 고통도 없이 스러지는 새벽별처럼 음: La Califa - Milva

music- poetry 2016.01.31

처음 사랑 / 신자유

너에 눈빛이 내 맘속에 사랑으로 그려져 갈 줄은 몰랐어 너무 보고 싶어 소릴 질러 봤지만 밤이 되면 또 다시 멀어지네 창문 밖으로 비가 오네 입김 위에 써내려가는 사랑들이 너무 보고 싶어 노랠 불러봤지만 우리들의 사랑이 너무 많아 작은 나의 가슴에 기대어 고백했던 너 나를 사랑했던 게 처음 사랑이야 너무 힘들면 그 땐 차라리 나를 잊어줘 다른 사람이 놓아 주질 않아 너를 만나서 난 행복해 미치도록 사랑하니 기다려줘

music- poetry 2016.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