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극장 앞에서- 배영옥 어릴 적 흑백텔레비전에는 미닫이문이 양쪽으로 달려있었다. 마치 고이 간직해야 할 비밀을 숨겨두기나 한 것처럼 아버지는 미닫이문에 열쇠를 굳게 채워두었다. 조그만 열쇠 구멍으로 들여다보면 캄캄한 어둠이 눈동자로 밀려왔다. 어쩌다 그 텔레비전이 눈을 뜨는 날이면 우리집은 푸.. music- poetry 2016.05.24
티끌에게 물어라 sbs에서 방영되는 대박이라는 사극이었는데 숙종인 최민수가 어려운 처지에서 조언을 구하러 간 아들 연잉군(여진구분) 에게 호통을 치는 장면에서 숙종이 말하기를- 물은 그릇이 기울어지는 쪽으로 쏟아진다. 너는 물이냐 그릇이냐? 라고 질문했고, 대답하지 못하는 연잉군에게 어떻게 .. music- poetry 2016.05.22
내가 정말 장미를 사랑한다면 - 복 효 근 빨간 덩굴장미가 담을 타오르는 그 집에 사는 이는 참 아름다운 사람일 거라고 생각했다 낙엽이 지고 덩굴 속에 쇠창살이 드러나자 그가 사랑한 것은 꽃이 아니라 가시였구나 그 집 주인은 감추어야 할것이 많은 두려운 것이 많은 사람이었구나 생각하려다가 지극히 인간적인 사람이구.. music- poetry 2016.05.22